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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생산·투자 동반 감소…코로나 재확산으로 서비스업 부진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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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29 08:00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전(全)산업 생산이 석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두달 연속 감소했다. 생산과 투자가 동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소매판매는 지난 7월 큰 폭의 감소세를 딛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반적인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7%, 전년대비 3.0% 감소했다. 전월비 광공업 생산이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석달 만이다. 반도체(4.0%)가 증가했지만, 식료품(-7.3%)과 자동차(-4.1%) 등이 부진한 것이 생산 부진으로 이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집중 호우가 장기화되면서 식용빙과류 제조업 등의 생산이 감소했고, 코로나19 재확산과 주요 사업체의 신차라인 설비 공사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8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0.5%P(포인트) 하락해 69.5%까지 후퇴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2.1% 증가했고, 전년대비로도 3.6%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 대비 재고비율은 119.7%로 전월에 비해 4.1%P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대비 1.0%, 전년대비 3.7% 감소했다 전월비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한 것은 지난 3월(-4.4%) 이후 5개월 만이다. 금융보험업(3.7%)에서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업(-7.9%), 도·소매(-1.5%) 등에서 감소한 것이 부진으로 이어졌다.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포함된 전(全)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4% 감소했다.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달 전월대비 6.0%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로 내수경기가 얼어붙었던 지난 2월(-6.0%) 수준으로 소비 경기가 부진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한 소매판매는 0.5% 증가했는데, 지난 6월의 전년동기비 증가율 6.3%에 비해 증가폭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전년비 증가율이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 7월 코로나 사태 후 가장 크게 부진했던 소매판매는 반등에 성공했다. 8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3.0%, 전년비 0.3%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가 4.4% 감소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12.7%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긴 장마, 태풍 등 날씨 영향,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생활가전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4.4%,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 장비인 특수산업용기계(-5.8%), 선박 등 운송장비(-0.2%) 투자가 감소했다.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비 7.1%, 전년비 9.4% 감소했다. 건축(-6.5%) 및 토목(-8.5%) 공사 실적이 모두 감소했다.

전반적인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한 97.6을 나타냈다.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6포인트 상승한 100.9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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