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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달래기 나선 LG화학 “분할법인 지분 70% 유지할 것”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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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18 09:08

LG화학(051910)이 전지사업 부문을 분사하기로 공식 결정한 이후 소액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향후 분할 법인에 대한 지분율을 70~80% 수준으로 유지해 LG화학의 절대적 지분율을 보장하겠다고 밝히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18일 LG화학에 따르면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분할 발표 직후인 전날 오후 주주와 투자사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열고 신설 법인의 기업공개(IPO) 방식과 LG화학의 지분율 등에 관해 설명했다. 배터리 사업을 분할해 올 12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시킨다는 발표에 대해 주주들의 불만과 우려사항이 커지자 긴급히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LG화학 배터리 연구원들의 모습. /LG화학 제공
차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분할 후 기업공개(IPO)를 바로 추진하더라도 1년 정도가 소요된다"며 "비중은 20~30% 수준으로 크지 않을 것이며 LG화학이 절대적 지분율을 보유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IPO와 관련해 구체적 일정과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으나, 관례상 비중은 30%를 넘지 않고 배터리 자회사에 대해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율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IPO는 여러 선택지 가운데서도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이 자금을 활용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배터리 분할 법인의 외형과 수익성도 글로벌 시장에서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차 부사장은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으며, 존속법인인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당연히 반영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분할 이후 LG화학은 그동안 배터리 사업에 가려진 석유화학·첨단소재·바이오 사업에 투자와 운영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 부사장은 "석유화학 차별화 사업의 확대를 통한 고도화, 성장하는 배터리 사업에 맞춰 양극재 뿐만 아니라 전지 재료 전반에 걸친 사업 확대,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생명과학까지 성장의 기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및 협업을 진행해 이들 사업의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사업 가치가 올라가 기존 주주가치도 제고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추후 상장을 통한 평가가치 제고와 석유화학·첨단소재·바이오의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으로 기존 LG화학의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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