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 체제로 바뀝니다.
정몽구 회장이 취임한지 20년만인데요.
정 수석부회장은 이르면 오늘(14일) 오전 취임식을 가질 예정인데, 코로나19 위기 돌파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곽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릅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오늘(14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화상으로 열어 정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후 온라인 취임식을 열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향후 비전에 대해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0년 9월 취임해 20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정몽구 회장은 물러나게 됐습니다.
정 회장은 2016년 12월 이후 건강상 문제 등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총수 변경에 나선 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져 보다 책임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 수석부회장은 1994년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에 입사해 2005년 기아차 사장에 취임했고,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에 오르며 사실상 그룹을 총괄해왔습니다.
수석부회장에 오른 뒤에는 전통적 자동차 회사인 현대차그룹을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그랩과 인도 올라 등 주요 공유 모빌리티에 2년간 7,5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고, 지난해 9월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 UAM 사업부를 신설하고 개인비행체 PAV를 2028년까지 상용화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사상 첫 100조원 매출을 실현했고, 올해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브랜드를 전세계 4위로 성장시키는 한편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트럭 양산에 성공하며 미래 친환경차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지배구조 개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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