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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탄생 12주년 맞은 비트코인.. 자산 자리 굳힐까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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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셔터스톡]

 

[Mac의 미래 상상] 최근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들의 비트코인 매입이 활발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약 1만 7000 BTC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최고경영자) 마이클 세일러는 회사차원으로 비트코인을 대량매수했음을 공개적으로 알렸으며, 그 보유수량은 3만 8000 BTC에 달합니다.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트위터 CEO 잭 도시의 스퀘어는 4700 BTC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블록원, 테조스 파운데이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트러스트 등 미국이 아닌 국가들의 단체 비트코인 보유 수량은 약 78만 BTC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총 발행량 2100만 BTC의 약 4%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비트코인, 1BTC에 50만 달러 간다?

비트코인 매입에 적극적인 회사들의 모습과 더불어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직 2017년의 기록적인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미국의 정치적 혼란과 비트코인 시세 상승으로 인해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기관들은 전통 투자상품들과 상관계수가 낮아지는 비트코인 등의 상품을 편입해 투자포트폴리오를 헷지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도 아니라면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얻고자 대량 매집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죠. 개인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프라이빗뱅커나 어드바이저들도 비트코인을 투자자산에 편입하라는 조언을 빼놓지 않습니다.

그밖에도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한정된 수량’을 제시합니다. 전 세계 인구의 상위 1%가 하나씩 보유하기에도 부족한 수량을 하나라도 보유하는 것 자체로 남들보다 빠른 시기에 희소한 자산에 투자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들은 혹시라도 과거 리먼사태처럼 ‘블랙스완’이 일어나 자산가치가 폭락하는 상황이 온다면, 비트코인이 폭락하는 자산가치를 헷지해 줄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의 지위를 획득하여 금의 시가총액을 따라잡는다면 ‘1BTC=약 5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합니다.

#계속되는 비트코인 논쟁…관건은 ‘신뢰’

반면 비트코인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는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무수익 자산’임을 강조합니다. 주식은 보유를 통해 회사의 수익을 배당받을 수 있죠. 그리고 채권은 이자, 부동산은 임대소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은 보유로 인한 수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비트코인은 가치를 보증하는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리스크도 있습니다. 국가가 그 가치를 보증하는 'fiat money’와는 반대로 비트코인은 신뢰성의 불분명으로 자유로운 재화 교환이 어렵습니다. 그 외에도 아직 발견되지 않은 설계의 취약점 혹은 추후 블록체인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IT기술의 발전이 비트코인의 취약점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

비트코인 백서가 등장한 지도 어느덧 12년이 됐습니다. 탄생 이후 비트코인의 가치에 신뢰를 가지는 사람들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거 다수의 예측을 뒤엎고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 코로나 쇼크로 모든 자산가격이 급락했을 때, 최근 미국 대선에 혼란기가 도래했을 때마다 비트코인은 가치 보전을 위한 ’safe haven’으로 주목받고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비트코인 백서 등장의 13년째인 내년 이맘 때 쯤의 비트코인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가치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을까요. 과거 수많은 시험에도 신뢰와 가치를 축적해 나갔던 모습처럼 내년에는 더 많은 신뢰를 얻고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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