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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화웨이 특수'에 D램 수출 늘었다는데 매출은 감소, 이유는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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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20 09:38 | 수정 2020.11.20 09:43

3분기 출하량 늘었지만 가격 하락… 서버 D램 17%·PC D램 5%씩 하락
"4분기도 서버 D램 수요는 약할 듯, 3분기와 비슷한 매출 예상"

올해 3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미국 제재를 앞둔 중국 화웨이가 D램 주문을 크게 늘리며 전체 출하량은 늘었지만, 가격 하락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 라인 내 클린룸 전경. /삼성전자 제공
20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005930)는 72억1400만달러(약 8조원)의 D램 매출을 올렸다. 2분기와 비교해 3.1% 줄어든 것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전분기 대비 4.4% 감소한 49억2800만달러(약 5조4900억원)를 올렸다.

트렌드포스는 "이 기간 화웨이가 D램을 비롯한 부품 재고를 공격적으로 쌓았지만, D램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특히 서버 D램 부문은 서버 제조업체들의 재고 과잉으로 수요가 가장 취약, D램 가격의 전반적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서버 D램(32GB 모듈)은 17% 하락했고, PC D램(DDR4 8Gb)은 5% 넘게 떨어졌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D램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의 경우 43억7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분기보다 22% 가까이 성장세를 보였다. 이 덕에 글로벌 D램 업체들의 3분기 매출합산은 174억6000만달러로 2분기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회계기준 주수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다음 분기부터는 회계분기 기준 주수가 14주에서 13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실적이 주춤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4분기에는 서버 D램을 제외한 전체적인 D램 수요가 양호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D램의 수요 약세는 D램 제품 전반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D램 업체들의 매출 합산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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