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하이닉스·현대차 등 6개 기업이 전체 R&D의 65% 차지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 연구·개발(R&D) 투자를 작년 동기보다 8천억원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3분기 누적 R&D 비용이 15조8천971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이어갔고,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네이버였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은 1천178조6천822억원으로 4.85%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했는데도 R&D 투자액은 늘면서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작년보다 0.23%포인트(P) 높아진 3.41%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R&D 비용이 15조8천971억원으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압도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500대 기업 중 10조원 이상을 R&D에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R&D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기아자동차 등 6개 기업이 조사 대상 기업 전체 R&D 투자액의 65.2%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기계·설비, 서비스, 공기업, 철강, 건설·건자재 등 8개 업종의 R&D 투자액은 5조9천414억원으로 작년보다 5.2% 감소했다.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R&D 투자 감소폭이 1천630억원으로 가장 컸다.
매출 대비 R&D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네이버였다.
네이버는 매출 3조7천915억원 중 25.51%인 9천67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한미약품(23.39%), 넷마블(20.59%)도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이외에 ▲셀트리온(18.54%) ▲엔씨소프트(17.63%) ▲대웅제약(15.57%) ▲카카오(13.24%) ▲SK하이닉스(10.98%) ▲유한양행(10.76%) ▲종근당(9.78%) 등의 R&D 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다.
매출 대비 R&D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제약업(13.21%)이었고, IT·전자(8.19%), 서비스(6.4%), 자동차·부품(2.96%)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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