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테크 규제론자 대거 전면에
③ 中과 패권 다툼에 규제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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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이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실리콘밸리에서는 바이든이 진짜 '테크 규제론자'인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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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내정된 브루스 리드는 대선 이후 조지타운대 강연에서 소셜미디어 업체들에 그들의 사이트와 서비스에 게재된 것에 책임을 물리는 일은 "진작 했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통신품위법 230조 개정안을 공동 발의한 민주당의 리처드 블루멘털(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이 조항을 재논의해 IT 기업들에 더 큰 책임을 물리는 조치를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바이든 캠프 측과 광범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이른바 '블루웨이브' 정국에서 민주당 당론을 무시할 수 없게 된 것도 빅테크 기업들이 넘어야 할 산입니다. 민주당 채택안으로 알려진 미국 하원 반독점소위원회의 '디지털 시장 경쟁 보고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영향력 남용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반독점법 강화와 독점 기술기업 분할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골자입니다. 이미 빅테크 기업들은 미국 내에서 정부로부터 줄줄이 소송을 당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 역할을 하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말 미 워싱턴 연방법원에 페이스북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제소한 바 있습니다. 앞서 미 법무부 역시 지난 10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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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증권거래위원장에 지명된 개리 겐슬러. 사진=REUTERS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장에 지명된 로힛 초프라도 대표적인 테크 규제론자로 꼽힙니다. 초프라 신임 국장은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최측근입니다. 초프라 신임 국장은 FTC 위원 시절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유출 등 사용자 프라이버시 침해를 이유로 FTC가 50억달러(약 5조9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하자 "제재가 너무 약하다"며 '반대표'를 던진 인물로 유명합니다.
초프라 신임 국장은 2018년부터 FTC 위원으로 일하며 줄곧 빅테크 규제를 주장해왔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대형 IT 기업 9곳이 이용자의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는지 설명하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며 "이들 산업에 대한 많은 것이 불투명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CNN은 "초프라 신임 국장의 지명은 바이든이 금융과 산업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감독을 예고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4월 14.7%까지 오른 상태이며, GDP 성장률도 지난해 2분기 사상 최악의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땅에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후 실업률은 다소 회복세에 들어가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기준 6.7%로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테크 기업들의 법인세 인상 같은 규제는 쉽지 않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게 현지 경제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둔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 중국과의 패권 다툼에서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점,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친(親) 실리콘밸리 인맥 등을 감안하면 아무리 의회가 '블루웨이브'라 하더라도 규제를 강하게 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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