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SK하이닉스는 인텔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사업부문,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옵테인 사업부는 제외다. SK하이닉스는 "SSD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분기 트렌드포스 집계를 보면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11.7%로 삼성전자(31.4%), 키옥시아(17.2%), 웨스턴디지털(15.5%)에 이어 4위에 올라 있다. 마이크론과 인텔이 11.5%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를 제치고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인텔이 낸드 사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공급업체가 많다는 것이었다"며 "SK하이닉스의 인텔 인수로 공급업체가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낸드 가격 등에도 긍정적이며 SK하이닉스는 그간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기업용 SSD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인텔은 SSD 기술력과 QLC(Quadrup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인텔 NSG(Non-volatile Memory Solutions Group) 부문 중 낸드 사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약 28억달러, 영업이익은 약 6억달러 규모다.
SK하이닉스는 각국 정부의 규제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 말까지 해외 신설 자회사를 통해 중국 다롄 생산시설과 SSD 사업부문(관련 IP와 인력 포함)을 이전하고, 2025년 3월까지 그외 낸드 IP, R&D(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운영 인력 등을 인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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