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복용할 수 있게 해 승부
진원생명과학·케어젠·제넥신
뿌리는 예방 치료제 임상 중
대웅제약·씨앤팜 알약 개발
제넥신은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예방 스프레이 ‘GX-I7’을 개발하고 있다. 코에 뿌려진 GX-I7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림프구 생성을 증가시켜 5~35일간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는 형태다. 보건복지부,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과 국내 생명과학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민관협력 연구기금 라이트펀드의 지원을 받았다.
케어젠도 항바이러스 방식으로 코로나19 예방과 치료가 모두 가능한 스프레이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노터스에서 한 동물시험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98% 소멸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내년 상반기에 전임상과 임상 1상을 모두 마치는 게 목표다. 케어젠 관계자는 “상온 유통과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며 “휴대와 사용이 간편한 스프레이형 제품을 직접 완제품까지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뉴젠테라퓨틱스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씨앤팜은 임상 2상에 앞서 효력 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코가 아닌 입으로 흡입하는 형태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올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2상 IND를 제출했다. 하루에 2회 한 달간 쓸 수 있는 용량으로 흡입형 치료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업체들은 투약 편의성을 높여야 후발주자로서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셀트리온과 GC녹십자의 치료제는 주사로 투여하는 방식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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