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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봐주고 업무관리…나만의 AI비서 나온다 - 매일경제

automobilegress.blogspot.com ◆ CES 2021 개막 ◆
"우유랑 맥주가 떨어졌네." 30대 맞벌이 부부인 직장인 A씨는 집 근처 마트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중얼거린다. 그가 들여다보는 스마트폰 화면에는 냉장고 내부 광경이 펼쳐져 있다. 냉장고에 설치된 인공지능(AI) 카메라가 내부 모습을 원격으로 전송해준 것이다.

금요일 퇴근길, A씨는 `코로나19 집콕`에 대비해 주말 장을 보기 위해 마트에 들렀다.

잠시 후 합류한 아내와 함께 장 볼 거리를 의논하던 A씨는 다시 한번 AI에 조언을 구한다. AI의 조언은 즉각적이고 구체적이다. "냉장고 안에 두부, 양파, 고추, 대파가 있네요. 싱싱한 새우를 사서 평소 즐기시던 새우 된장찌개를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요." 냉장고 안 식재료를 인지해 식단까지 짜주는 AI에 레시피 추천쯤은 쉬운 일이다.

11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1에서 제시된 미래의 일상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날 나란히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AI가 몰고 올 우리 삶의 혁신이 먼 미래가 아닌 눈앞의 일상이라고 역설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시한 미래 일상의 특징은 `내 머릿속으로 들어온 AI`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AI가 개인의 식습관까지 감안한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공하고 필요한 식재료를 대신 주문해주는 시대. TV가 스스로 영상 화질을 8K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공간 조명과 소리 반사 정도까지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시대. AI 솔루션과 라이다 센서를 장착한 로봇청소기가 깨지기 쉬운 물건이나 전선 등 장애물을 알아서 피하며 집 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시대. 이것이 AI가 만들 `보다 나은 세상`의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비전을 현실화시켜 주는 다양한 혁신 제품과 AI·사물인터넷(IoT) 기반 서비스를 이날 콘퍼런스에서 소개했다. `스마트싱스 쿠킹` `삼성 헬스`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와 최신 AI가 적용된 `삼성 TV` `그랑데 AI 세탁기`, 자율주행 로봇청소기 `제트봇 AI` 등이다. 콘퍼런스를 주관한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까지 고려하는 혁신 제품들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일상으로 나아가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이날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라는 주제로 `롤러블 TV`와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 앱`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AI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인간 `래아`가 연설자로 깜짝 등장해 `LG 클로이 살균봇`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LG전자는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현 기자]


삼성은 `AI 석학`…LG는 `가상인간`

콘퍼런스도 미래 기술 경쟁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는 매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동향을 제시하는 장으로 활용해왔다. 올해 CES 2021에 참가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신기술뿐 아니라 그 내용을 발표하는 연사 선정을 통해서도 미래 AI 시장 경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담아냈다. 삼성전자가 AI 분야 최고 석학 중 한 명인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을 연사로 내세운 가운데, LG전자 역시 AI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 인물이 프레스 콘퍼런스에 직접 참여했다.

11일 오후 10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LG전자의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에는 LG전자가 디자인한 가상 인간 `김래아(Keem Reah)`가 깜짝 연사로 나섰다. 래아는 LG전자 AI 기술을 활용해 직접 목소리를 입히고 움직임을 구현한 가상 인간이다.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의 래아는 최근까지 딥러닝 기술을 통해 3D 이미지를 학습해왔다. 이번 CES 행사에서는 연설자로 등장해 최초로 목소리와 움직임을 공개하며 실제 인간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같은 날 오후 11시에 진행된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는 승 소장이 직접 연사로 나섰다. 승 소장은 뇌 기반 AI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으로 프린스턴대 교수로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해왔으며, 지난해 6월 삼성전자가 AI 사업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

승 소장은 지난 6일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공개한 기고문에서 "AI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걸 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며 "CES 2021을 통해 삼성전자는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AI가 `보다 나은 일상`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식사를 차리고, 식재료를 정리하고, 물건을 정리 정돈할 때 이를 도와줄 믿음직한 동반자가 있다면 모든 일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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