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돈을 어찌할까?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26주 자유적금'은 매주 소액의 돈을 모을 수 있게끔 설계한 적금상품이다. 앱을 통해 매주 최소 금액 1000원부터 선택할 수 있어 부담이 적고, 목표를 달성하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연 이율은 1.1%로 높다고 볼 수 없지만 자동이체 시 연 0.2%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추가 적용해준다. 카카오뱅크는 이 외에 일상생활 중 계좌에 자연스럽게 생기는 잔돈(1원 단위부터 선택 가능)을 모아 최대 10만원까지 알아서 저축해주는 '저금통'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런가 하면 커피값 수준의 자투리돈을 모아 해외 우량주식을 살 수 있게 한 신용카드사의 혁신금융서비스도 등장했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가 함께 만든 소액투자서비스는 카드를 결제할 때마다 생기는 자투리 금액(1000원 미만 또는 1만원 미만 등)을 지정된 증권 계좌로 보내 지정된 해외 주식에 자동 투자해준다. 해외주식 투자에 따르는 번거롭고 복잡한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환전부터 투자까지 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아무 신경 쓰지 않고'도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또 해외주식을 0.01주 단위로 매매할 수 있게 해 투자 문턱을 낮춘 효과도 있다.
#자동으로 내 돈을 굴려준다?
=핀테크 회사 디셈버앤컴퍼니는 핀트(FINT)라는 로보어드바이저 앱을 내놨다. 핀트는 디셈버앤컴퍼니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AI·머신러닝 기술 아이작(ISAAC)을 통해 개인별 포트폴리오를 운용해준다. 핀트 앱을 다운로드 받고 회원가입을 한 뒤 설문조사를 통해 투자성향을 입력하면 누구나 자기만의 투자 종목과 비중 등이 담긴 포트폴리오를 안내받을 수 있다. 최소 투자금액은 20만원으로, 대형 금융회사 자산관리 서비스 투자문턱의 10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보험에 핀테크를 얹으면?
=NH손해보험은 'ON-OFF 해외여행자 보험'을 내놨다. 'ON-OFF 해외여행자 보험'은 최초 한 번만 가입해놓으면 이후 해외에 나갈 때마다 보험을 활성화하고, 귀국시 보험을 다시 비활성화하는 개념의 해외여행보험이다.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는 앱 내 버튼 클릭 한 번으로 가능하다. 새 보험증서를 열어볼 필요도, 심지어 공인인증 등 절차를 거칠 필요도 없다.
=목표 걸음수나 운동량을 설정해두고 이를 달성할 경우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도 있다. 삼성화재가 자사의 거의 모든 건강보험에 적용해주는 '애니핏서비스'는 매일 8000걸음·달리기 1㎞·하이킹 2㎞ 등 과제를 달성하면 포인트(100p)를 1회씩 지급한다. 적립된 포인트로 보험료를 결제하거나 애니포인트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있다. 또 매달 특정 수준의 걸음수를 달성한 날이 15일 이상이면 보험료의 3~5%를 포인트백(최대 월 2만원)해준다.
#○○코인 가상통화 투자는 '주의'
=가상통화 투자설명회 등을 매개로 한 유사수신 피해 사례도 계속 접수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상통화 투기열풍이 불던 2017년부터 사업자들은 실내강의 방식의 다양한 가상통화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일반인들의 가상통화 투자를 유치해 왔다. 최근에는 가상통화 투자설명회가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카페 등 실내에서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추세다. 기존의 불법 다단계, 방문판매업자들이 이 판에 대거 유입돼 "원금과 고수익이 보장되는 코인을 제작했다"며 거짓 홍보를 일삼는 경우가 대다수다. 사업 초기에는 피해자에게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며 지인에게도 추천하도록 할지 모르지만, 결국엔 '먹튀(먹고 튀는)' 유사수신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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